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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주식

EV/EBITDA 뜻, 의미, 계산법, 예시

by 테루일 2022. 8. 28.

EV/EBITDA 는 기업의 가치를 세전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간단히 말하면, 현재의 기업가치가 그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의 몇 배로 평가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이는 multiple 을 이용한 지표로써 per와 함께 자주 언급되는데요. 기본 개념은 per와 유사하나 기업 가치라는 다소 모호한 표현과 어려워보이는 단어 때문에 관심을 두지 않은 분들이 많습니다. 알고보면 간단한 개념이므로 per와 함께 잘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아래서 EV와 EBITDA 를 나누어 설명해보겠습니다.

 

 

[ EV 의 뜻, 의미 ]

 

 

EV 는 Enterprise Value, 즉 기업 가치를 의미합니다. 여기서 기업의 가치는 시가총액과 순차입금의 합으로 나타납니다. 어떤 회사를 인수하려면 현재 시장에서의 가격(시총)과 그 회사가 가지고 있는 부채를 합한 금액을 줘야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때 부채는 순차입금으로 기업의 차입금(부채)에서 현금보유량을 뺀 값입니다.

EV (Enterprise Value) = 시가총액 + 순차입금 (차입금-현금)

 

예를 들어 A 기업의 시가총액이 1000억 원이고 차입금이 100억 원, 현금 보유량이 30억 원이라면 A의 기업가치는 1000억 + 100억 - 30억 = 1070억 이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생각해봐야 할 점은, 만약 차입금보다 현금이 더 많으면 순차입금이 마이너스(-)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기업의 현금이 많으면 재정 건정성이 좋은 것인데 기업가치는 낮아진다? 뭔가 이상합니다. 그래서 EV를 기업가치라고 생각하기 보단 이 회사를 사는데 얼마를 써야할까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 EBITDA 의 뜻, 의미 ]

 

EBITDA 는 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 의 약자입니다. 보통 에빗다 또는 에비타라고 읽는데요 상당히 길죠? 하나하나 해석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익 (Earnings), 이자 (Interest), 세금 (Taxes), 감가상각비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 즉 에비타는 이자와 법인세, 감가상각비를 차감하기 전 영업이익을 의미합니다. 여러 비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기업이 순수하게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이는 현금창출 능력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EBITDA (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

 

여기서 감가상각비란 기업이 산 물건이나 설비, 제조시설 등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가 절하되는 것을 나타낸 비용입니다. 흔한 예시로는 자동차를 들 수 있을텐데요. 1억원 짜리 외제차를 5년 후 5천 만원에 중고로 팔 수 있다면, 이 가격 차이를 연할로 계산해 매년 1000만원 씩 비용 처리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실제로 매각한 것은 아닌데 비용으로 처리하는 것을 감가상각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이 비용을 포함한 EBITDA(에비타)는 제조 시설이 적은 업종에 적용하기 좋습니다.

 

EBIT 이라는 지표도 있는데요. 보통 우리나라 주식보단 해외 주식을 할 때 자주 보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감가상각비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 를 고려한 세전 영업이익입니다. 감가상각을 비용처리(지표에 포함되지 않음)했기 때문에 설비투자비용이 큰 제조업, 가스화학, 인프라 등의 업종에 적용하기 좋은 지표라고 합니다.

 

 

[ EV/EBITDA 뜻, 의미와 예시 ]

 

 

따라서 EV/EBITDA 라는 것은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 대비 몇 배의 가치 평가를 받고 있는가 하는 지표입니다. 만약 A 기업의 시총이 1000억이고 순차입금이 200억, 매년 벌어들이는 세전이익이 200억이라면 이 회사는 이 지표에 대해 6배의 평가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EV/EBITDA 는 다른 회사가 이 기업을 인수합병 했을 경우 몇 년 안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가에 대한 의미도 될 수 있습니다. 위 A 기업의 가치는 1200억이고 매년 200억을 벌어들이기 때문에 B 기업이 A를 인수하였을 경우 6년이 지나면 그 투자금의 본전을 찾는다고 해석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럼 항상 열일하는 삼성전자를 또 들고와보죠. 에비타는 보통 연 기준으로 참고하기에 21년 12월 기준의 지표로 EV/EBITDA 를 계산해 보겠습니다. (재무 정보 출처 - 네이버 금융)

 

< 삼성전자 > ------------------------------------------------------------------------------

보통주 시가총액 = 주가 * 주식 수 = 78,300 * 5,969,782,550 = 4,674,339억

우선주 시가총액 = 주가 * 주식 수 = 71,200 * 822,886,700 = 585,895억

삼성전자 시가총액 = 4,674,339 + 585,895 = 5,260,234억

순차입금 = -1,057,580억

 

EV = 5,260,234 + (-) 1,057,580 = 4,202,654

EBITDA = 세전 영업이익 + 감가상각비 = 858,812억

EV/EBITDA = 4,202,654 / 858,812 = 4.89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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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 결과 삼성전자의 EV/EBITDA 는 4.893배로 나타납니다. 그럼 실제 이 계산이 맞는 지 확인해볼까요? 위에서 열심히 계산기를 두드렸지만 사실 네이버금융이나 HTS 등에서는 미리 계산된 연도별 EV/EBITDA 지표를 제공합니다.

 

삼성전자 EV/EBITDA (네이버금융)

 

위 계산 결과와 정확히 일치하는 4.89배로 표시됨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삼성전자는 21년 12월 기준으로 영업이익 대비 4.89배의 가치로 인정받는다는 뜻입니다. 만약 누가 삼성전자를 인수한다면 대략 5년 안에 투자금 만큼을 벌어다 준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이 기간은 19년에 인수했다면 4.9년, 20년에 인수했다면 약 6.6년이 걸렸을 것입니다.

 

다만 오해하면 안되는 점은, 보통 회사의 영업이익의 대부분은 재투자하기 때문에 실제 인수자가 그 기간 이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것입니다. 때문에 이익의 환수라기 보단 기업의 가치평가라는 측면에서 이 지표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차입금 - 은행, 특관자가 빌려주는 금액

* 부채 - 차입금을 포함하여 물건대금, 종업원부채, 수령한 보증금, 세무당국에 대한 부채 (내야할 세금) 등등

 

* 유동자산 - 1년 이내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

* 비유동자산 - 1년 이상 기업에 체류하는 자산

* 유동부채 - 1년 이내 값아야 할 부채, 단기차입금이 여기에 포함됨

* 비유동부채 - 지불 기한이 1년이 넘는 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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