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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주식

FOMC 회의란? 일정, 발표, 금리

by 테루일 2022. 10. 2.

 

최근 세계 중앙은행이라 불리는 Fed는 미국의 긴축 의지에 따라 금리를 빠르게 상승시키고 있는데요. 확실히 미국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조정하기 시작하니 한국 중앙은행이 미리 대응한 것이 무색하게도 벌써 한미 금리가 역전되고 있습니다. 금리가 역전되면 외국인이 원화를 팔고 나가기 때문에 환율이 치솟고 그에따라 주식이 폭락하고 한국 무역 적자가 확대될 수 있죠. 현재 달러 당 1400원 내외의 원화 약세를 보이는데, 최근 외환당국이 개입하여 1400원 마지노선은 지키려는 모양새입니다. 근데 이게 장기화 될 경우 아무래도 외환보유고가 문제가 될 수 있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현재 훌쩍 넘어버렸군요..)

 

이런 정세에 주식쟁이들은 미국의 경제 정책 방향에 대해 민감하게 봐야할 필요가 있죠. 그래서 이번 글은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FOMC 회의에 관해서 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와 이사회의 구성, 역할에 대해 알아보았으므로 그 글에 이어 보시면 흐름 상 맞을 것 같습니다.

 

 

[ FOMC 회의란 무엇일까? ]

 

FOMC 는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라고하는 연방준비제도 내의 가장 중요한 기구입니다. 경제, 무역, 물가, 고용 등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대한 정책을 수행하는데요. 이 모든 조건을 고려하여 미국의 기준 금리를 결정하게 됩니다. 미국의 정책이 전세계에 영향을 주는 만큼 회의의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각국의 뉴스에 오르내리곤 합니다.

 

특히 우리가 FOMC 회의에서 중점적으로 봐야하는 것은 금리의 변동에 관한 것입니다. 아무래도 내수 시장이 부족한 한국은 세계 경제 상황에 영향을 정말 많이 받습니다. 특히 요즘같이 고금리로 인한 긴축의 시대에 접어들면 수출 기업들의 실적이 박살이 납니다. 아무리 고환율로 인한 특수를 누린다고 해도 세계 경기가 나쁘면 전혀 소용 없는 일이 되는 것이죠. 반대로 코로나 때와 같이 Fed 와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내리고 유동성을 극대화하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실적도 좋았습니다.

 

이처럼 미국의 경제 정책은 우리나라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는데 그 중심에 FOMC 회의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선 FOMC 회의가 열리는 일정을 알아야겠죠. 회의는 기본적으로 일년에 8번 개최되고, 이 일정은 전년도에 정하여 고시됩니다. 올해의 일정은 아래 표와 같이 1월, 3월, 5월, 6월, 7월, 9월, 11월, 12월에 각각 열리지만 매년 열리는 날짜가 달라지게 됩니다.

 

22년 FOMC 일정

 

 

[ FOMC 회의에 담긴 미국의 재정 기조 ]

 

최근 FOMC 회의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까요? 최대 화두라면 역시 인플레이션이죠. 전세계가 코로나 발 통화 유동성으로 전례없는 특수를 누렸고, 그 중심에는 미국이 있었습니다.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시장에 풀었으니 그 후폭풍이 몰려오는 것이지요. 게다가 러-우 전쟁으로 에너지 대란이 겹치면서 연준의 긴축 개입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CPI

 

때문에 연준은 더 강하게 금리 인상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 초까지만 해도 초 저금리 (0.25%) 였는데 정세가 불안하게 돌아가자 3연속 자이언트 스텝 (75bp) 을 밟으며 급발진하는 중이죠. 연말에는 무려 4.5% 이상 도달한다는 전망이 우세하고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의 아버지(?) 폴 볼커를 계속 언급하니 시장에 공포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래서 미국이란 나라가 무서운 것 같습니다. 풀어줄 때는 한도없이 풀다가 조일 때는 주변국 생각 안하고 무자비하게 올려버립니다. 코로나 이후 미국의 덕을 봤으니 이제 그 값을 치르라는 것일까요? 사실 연준은 작년에 물가 상승 조짐이 있는데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하며 대비하지 않은 면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가파른 금리 인상을 단행하니까 주변국들의 원망을 듣고 있는 것이죠. 물론 그러거나 말거나 물가 잡기가 우선인 연준입니다.

 

벌써 3.25%

 

(미국의 FOMC 회의 일정과 의사록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에서 공식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federalreserve.gov/monetarypolicy/fomccalendars.htm

 

 

[ 한국의 대응 ]

 

한국은 대외 무역 의존도가 아주 높은 나라라 전세계가 긴축 기조인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가 미국의 긴축 급발진에 가장 많은 피해를 본 나라 중 하나이죠. 원래 올 초만해도 미국이 완만한 금리인상을 계획하고 있어 한국은행도 베이비스텝 (25bp) 으로 미리 올리고 있었습니다만, 이제 한국도 빅스텝 (50bp) 이상을 밟아야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한국은 가계와 공기업의 부채가 너무 많아 무턱대로 따라 올리다간 연쇄 파산에 이를 수 있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정부가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하기도 합니다. 얼마전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1400원 부근에서 대량 달러 매도로 순식간에 환율을 끌어내린 적이 있죠. 원화 매도 세력이 너무 강해서 다시 원위치 되긴 했지만 현재 1400원을 훌쩍 넘은 상황에도 장 중 환율이 출렁이는 걸 보면 지속 개입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달러는 한정된 자원인만큼 소극적 대응할 수 밖에 없을테고, 극적 반전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미국의 턴어라운드가 꼭 필요하니 장기전을 각오하고 현명한 대응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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