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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주식

환전할 때 필요한 환율 스프레드의 의미, 계산법

by 테루일 2022. 5. 23.

 

안녕하세요~

저번 포스팅에는 증권사 별 환전 수수료와 원화거래 환율을 비교해보았는데요. 글 말미에 우대 100%가 아니라면 같은 우대 퍼센트라도 환전 금액이 다를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왜 같은 퍼센트인데 결과가 다른 지를 '스프레드'라는 개념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스프레드란 ? ]

 

스프레드의 사전적 정의는 아래와 같습니다.

 

spread 의미

 

어떤 것을 펼치는 것을 의미하네요. 음식 이름, 주식 용어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싶은 환전 업무에서 사용하는 스프레드의 의미는 어떨까요?

그것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기준 환율을 위아래로 쭉 잡아 늘렸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만 말하면 잘 감이 안 오니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적어보겠습니다.

 

 

[ 환율에서의 스프레드 ]

 

혹시 여행을 갈 때 환율에 대해 유심히 보신 적 있으신가요? 은행 창구에 가면 큰 모니터에 '살 때' '팔 때' 라는 문구가 나오고 각 환율이 적혀있습니다. 이 두 가격은 '매매기준율'(기준 환율)을 중심으로 달러를 살때 위로 +@, 달러를 팔때 아래로 -@ 가격을 적어놓은 것입니다.

 

5.21 기준환율과 살 때 가격

 

이렇게 가격이 다른 이유는 바로 은행의 운영 비용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달러를 유통해주는 대신 일정 마진을 가져가는 것이라 볼 수도 있겠는데요.

예를 들어 현재 5.21 토요일 기준 환율은 달러 당 1,273원인데, 은행이 달러 당 1,295원에 고객에게 달러를 판다면 그 마진은 달러 당 22원이 되는 것입니다. 이 때, 바로 이 22원이 '스프레드'가 됩니다.

 

 

[ 스프레드와 우대 ]

 

사실 스프레드라는 이상한 단어로 은행이 수수료를 챙겨간다면 고객들은 얼굴을 찌뿌릴 것입니다. 그래서 은행, 증권사들이 활용하는 것은 '환율 우대'라는 건데요, 고객의 등급에 따라서 수수료를 달리 가져가겠다는 말입니다.

 

우대율은 퍼센트로 되어있는데, 요즘은 해외주식 열풍이라 대부분 증권사에서 90퍼센트 내외의 높은 우대율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환전하고자 찾아온 손님이 이 할인율에 눈을 뺏기기 쉽습니다. 마치 엄청난 할인을 받는 것 같이 느껴지거든요.

 

하지만 이 90%의 높은 숫자는 사실 수수료, 즉 스프레드에 적용되는 할인율입니다. 위의 예시에서는 수수료 22원에 적용되는 할인율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따라서 우대율을 적용한 계산식은 아래처럼 나타낼 수 있겠네요!

 

살 때 환율 = 매매기준율 + 스프레드 x (1 - 환율우대)

 

다시 쉬운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매매기준율 = 1,200원

스프레드 = 20원

우대율 = 90%

이 때 1달러 환전을 위해 얼마를 지불해야 할까요?

위 계산 식에 대입해보면 달러 당 ( 1,200 + 20 x (1 - 0.9) ) 을 지불하면 됩니다. 계산하면 1202원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100달러를 환전한다면 수수료 비용으로 200원을 내게 되는 셈입니다.

 

 

[ 합리적 환전 ]

 

여기까지 보셨으면 첫 번째 주제인 '왜 동일 우대율에도 수수료가 다를 수 있는가?' 에 대한 답도 자연히 됐을 거라 생각합니다. 스프레드 x (1 - 우대율) 에서 마진에 해당하는 스프레드 금액이 은행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당장 초록창에 우대율 90%로 설정해놓고, 살 때 환율을 찾아보면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기 다른 수수료를 가져감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는 하나은행의 우대율 90%가 신한은행의 70% 우대율과 비슷하게 나오네요.

 

결론적으로 환전을 할 때는 우선 환전 우대율 100%인 은행이나 증권사가 있나 찾아보고, 차선책으로 스프레드와 우대율을 동시에 비교하여 환전을 하면 되겠습니다. 높은 인플레와 환율을 경험하고 있는 요즘, 수수료라도 최대한 적게 내는 합리적 투자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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