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미 증시가 연일 폭락하고 있습니다. 반등을 살짝 주려다가도 곧바로 내려 꽂는 모습이네요. 그리고 그에 따라서 코스피 코스닥도 좋은 모습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요. 대부분 꽤 오랜시간 반등을 기다리며 버텨왔는데 보상받지 못하니 허탈함을 느끼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시장이 이렇게 안좋을때는 잠깐 매매를 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 때 그동안 미뤄왔던 주식 공부도 하고 말이죠. 저 같은 경우는 재무제표에 있는 지표들을 대부분 몰라서 이번 기회에 그것들을 좀 공부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하는 김에 여기 정리해놓으려고 하니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 PER ]
주식 한다는 사람들이 흔히 보는 지표입니다. PER는 Price Earning Ratio 의 약자로 해석해보면 '주가 수익 비율' 이 됩니다. 말 그대로 현 주식(1주)의 가격을 그 회사가 벌어들이는 수익으로 나눈 값입니다. 여기서 수익이란 한 주당 당기순이익인데, 납세 후의 순이익을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볼 수 있습니다. 수식으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습니다.
PER (price earning ratio) = 주가 / 1주 당 당기순이익 = 주가 / EPS
EPS 는 Earning Per Share 로 한 주당 순이익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주식회사의 주가가 10,000원 일 때 1주 당 벌어들이는 순수익이 1,000원이라면, 이 기업의 per는 10배가 됨을 알 수 있습니다. 어렵지 않죠?
요즘은 모바일에서 정보를 최대한 간략히 표시하다보니 EPS가 바로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죠. 그럴 때는 굳이 EPS 를 계산하려 하지 말고 시가총액을 1년 순이익으로 나누면 됩니다. 이게 더 쉽고 직관적이라 저는 이 방식을 선호합니다.
PER = 시총 / 1년 당기순이익
자 그럼 이 지표를 투자에 어떻게 활용하는게 좋을까요? 순이익은 당연히 많을 수록 좋기 때문에 per가 낮으면 기업의 가치가 실제보다 저평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주식이 더 떨어지기 보다는 앞으로 올라갈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져 원래 가치를 찾아갈 수도 있는 것이죠.
[ 적정 PER ]
적정 가치라는 것은 정의하기 힘들지만 전통적으로 그 나라 주식 시장이 갖는 적정 per 은 존재합니다. 한국 주식 시장인 코스피, 코스닥을 보면 경제 상황에 따라 왔다갔다 하지만 대체로 per 10 초반 부근을 유지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 기업은 벌어들이는 수익의 10배 정도의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높은 수치는 아닙니다만.. 아무래도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일부 평가 절하를 받고 있는거죠.
미국의 경우는 역사적으로 per 20배 초반 정도에서 위아래로 왔다갔다 합니다. 그만큼 시장이 안정적이고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작년에 주가가 하락하기 전 나스닥의 per이 30배에 달했기 때문에 그 관점에서 보면 최근 하락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올 것이 왔다는 느낌이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 이번엔 기업 업종 별 적정 per을 살펴보겠습니다. 업종, 테마 별 지표들을 보는 방법은 몇 가지 있는데 대표적으로 한국거래소-정보데이터시스템을 이용하는 방법과 네이버 금융의 업종별 시세를 보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사이트는 공기업인 것 치고는 생각보다 GUI가 깔끔하고 높은 신뢰도를 가지고 있지만, 통계를 내는 범위가 제조업, 유통업 이런 식으로 매우 넓어서 저는 대신 네이버 금융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업종명을 클릭하면 per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조업, 금융 등 전통적인 산업군은 낮은 per를 받는 경향이 있고, IT 회사들은 높은 per를 받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돈 잘버는 것으로 국내 1, 2등 하는 삼전, 하이닉스도 제조업에 속하다보니 per 10배 내외의 평가를 받죠. 이는 제조업의 특성때문에 그런데 돈을 잘 벌기도 하지만 그만큼 투자 금액이 크다보니 Risk 비용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네이버, 카카오 등 it기업들은 서버 비용 외에 큰 소비가 없고 매년 큰 성장을 하다보니 높은 per를 받습니다(최근에는 사업 확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이 커졌습니다). 한 때 카카오는 100배를 넘기도 했었죠. 이렇게 업종별 per 를 기준으로 기업을 평가하는 데 참고를 해볼 수 있습니다.
[ PER 맹신하지 말자 ]
하지만 이런 지표 하나만을 맹신하면 안됩니다. 기업의 가치란 실제 객관적으로 정할 수 없기 때문인데요. 순이익이 높다 하더라도 하락세에 있으면 평가 절하될 확률이 높고, 또한 성장 가능성이 안보이는 테마도 장기간 저 per를 유지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반대로 현재 높은 per를 받는다고 해서 더 이상 오르기 힘들다는 말도 아닙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IT 기업의 20-21년도 랠리인데, 네이버의 경우 코로나 이후 무려 3배 가량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19년도 per는 50배 정도였죠. 이처럼 기업의 가치평가는 모호하기 그지 없어서 per 는 참고할 수 있는 지표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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