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 Keys-To-Go 2 (키즈투고2) 휴대용 키보드 실사용기 리뷰, 이렇게 가벼워도 되는걸까?

 

로지텍의 인기 휴대용 키보드인 키즈 투 고 (keys to go)의 차기작이 출시되었다는 소식에 냉큼 구매하여 며칠 사용해보았습니다. 키즈 투 고 시리즈는 태생부터 초저중량의 휴대용 키보드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기존 모바일 기기와 같이 가지고다닐 가벼운 키보드를 찾는 분들은 이 제품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로지텍 Keys-To-Go 2

 

 

[ 키즈투고 구매시 참고사항! ]

# 제품 스펙과 외관

박스를 개봉하면 부드러운 하얀 천으로 쌓여진 Key-To-Go를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신제품은 커버 덮개가 있어서 사용하지 않을 때는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고 이동 시에도 파손 걱정이 덜하네요. 덮개가 얇아 헐렁하지 않을 까 싶었지만 자력이 꽤 강해 견고하게 붙어있습니다.

 

Key-To-Go 2 개봉

 

전체적인 마감은 가격대 답게 훌륭했습니다. 하우징이나 키캡의 상태가 양호했고 키 각인도 깔끔합니다. 또한 며칠 사용해 본 바 키 스트로크도 상당히 균일하였습니다. 키보드가 생각보다 더 얇은 것 대비 견고한 만듦새는 역시 대기업 제품이다 싶었네요.

 

가장 주목할 점이라면 바로 무게인데요. 현존하는 유명한 휴대용 키보드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가볍습니다. 이미 로지텍에서 유명세가 있는 k380 키보드가 420g으로써 태블릿과 같이 들고다니기에 나쁘지 않았는데, 이 제품은 무려 220g. 과장 좀 보태서 가방에 키보드가 들어있는 지 잊어버릴 때가 있을 정도니까요.

 

# 구매처와 가격

Keys-to-go 2 는 얼마전에 나온 따끈따끈한 로지텍의 신제품 키보드입니다. 가격은 정발가 9만 9천원으로 출시되었고 네이버에 검색하면 상단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다만 아직 판매처도 그렇게 많지 않고 가격도 안정화되지 않아서 당분간은 그냥 로지텍 공식몰에서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유니버셜 or iPad, 그리고 색상 추천

로지텍 Key-To-Go 2 전 색상

 

키즈투고2는 일반 사용자를 위한 유니버셜과 맥 사용자를 위한 for iPad 버전 두가지가 있습니다. 맥 버전은 윈도우 키나 alt 키 대신 opt, cmd 키 등이 있기 때문에 본인의 사용 환경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저라면 아이패드가 있더라도 Universal 버전으로 구매를 할 것 같은데요. 유니버셜과 애플 버전의 차이점은 키 배치가 아니라 동일한 키에 각인된 문자만 다르다는 것! 뒤에서 후술하겠지만 OS 별로 키 매핑을 전환하는 버튼이 있기 때문에 굳이 iPad 용을 구매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선택은 본인이...

 

이번 Keys-To-Go2 는 총 3가지 색상으로 출시가 되었어요. 블랙(그래파이트), 화이트(페일그레이), 라일락 이렇게 세 가지이고, 라일락만 예외로 유니버셜 단독 색상입니다. 저는 화이트를 구매하였는데요. 페일그레이라는 정식 명칭이 감이 잘 안왔는데 직접 받고 보니 아이폰의 클라우드 그레이 정도의 예쁜 화이트였습니다. 애플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화이트 추천!

 

 

[ 사용법과 후기 ]

# 사용법

블루투스 연결 방법과 키 매핑

 

키스투고2는 블루투스 전용이기 때문에 처음엔 페어링을 진행해야 합니다. 페어링은 위 이미지와 같이 왼쪽 위에 있는 Fn1(펑션) 키를 3초간 누르면 페어링 모드로 전환이 되고, 모바일 기기 블루투스에서 Keys to go 2를 눌러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이 때 보안 코드를 요구하는 데 키보드에 입력 후 엔터를 눌러야 최종 연결되니까 이어폰처럼 근처의 다른 사람이 연결할 위험이 없습니다!

 

또한 키보드의 Fn1~3이 페어링 기기 1, 2, 3을 지정할 수 있어 멀티페어링으로 여러 기기를 기억할 수 있는데요. 한 번 등록하면 바꾸기 전까지 계속 기억하기 때문에 모바일 기기를 여러 대 사용 할 경우 Fn1~3을 짧게 눌러 쉽게쉽게 전환할 수 있는 점이 굉장히 편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이 유니버셜 키보드를 구매한 경우 여러 OS를 번갈아 가며 사용해야 하잖아요? 윈도우와 맥,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서로 키 매핑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불편할 수 있지만, Keys-To-Go 2는 OS 별 키 매핑 정보를 미리 저장해두어 Fn + G/P/O/C로 간편하게 전환이 가능합니다. (위 이미지를 참고)

 

# 사용 후기

 

사용하고 보니 장단점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제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선 직접 사용해보니 그 명성만큼 정말 가벼운 무게에 놀랐습니다. 사실 키보드 무게가 갤럭시 울트라 정도 무게니까 예상은 됐는데 스마트폰보다는 아무래도 크다보니 시각적인 체감에 의해 훨씬 가볍게 느껴지지 않았나 생각이드네요.

 

디자인의 경우 제가 고른 화이트 기준으로 정말 예쁘고 깔끔한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클라우드 그레이 정도의 뽀얀 흰색이 계속 봐도 질리지 않았고 커버를 덮을 경우 가운데 로고 제외 노프린팅인 점이 더욱 퓨어한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키보드의 근본적인 경쟁력 하면 아무래도 키감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매우 얇은 하우징을 가지고 있지만 생각보다 키 스트로크가 깊게 들어가고 구분감이 있어서 '내가 이 키를 제대로 눌렀구나' 하는 타건감을 명확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사용해온 펜타그래프 중에서도 상위권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장점이 크지만 단점도 존재하죠. 여타 다른 소형 키보드보다 키 간격이 좁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막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남자기준 평균정도 손 크기를 가진 제 기준에도 살짝 작다는 느낌이 있는데요. 손이 크신 분들이나 특히 문서작업 많이 하는 분들은 손가락 피로도가 좀 있을 수 있겠다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키 매핑에 관한 불만도 조금 있었습니다. 태블릿에 연결하여 문서작업을 하는데 자꾸 스페이스 바를 눌렀을 때 한/영이 전환되었던 건데요. 알고보니 Shift+스페이스바를 한/영 전환으로 설정해두어, 빠르게 타이핑 시 오타가 반복적으로 입력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비활성화하는 키를 찾거나 아니면 익숙해지는 수 밖에 없겠네요.

 

마지막으로 가장 큰 진입장벽이라면 비싼 가격입니다. 만듦새도 좋고 대체할 만한 키보드가 없는 것도 알겠지만 그래도 9만 9천원은 심리적으로 비싼 감이 있습니다. 대중적으로 많이 사는 로지텍의 휴대용 키보드를 3대는 살 수 있는 가격이니까요.

 

 

[ 결론 ]

 

단점도 많이 이야기했지만 어쨌거나 시중에 이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무게의 키보드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휴대성을 챙기고 키보드 본연의 좋은 타건감도 확보한 예쁜 키보드를 찾는다하면, 그리고 최고의 제품에 걸맞는 가격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면 로지텍의 Keys-To-Go 2 강력히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