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테리어를 진행하며 어느 부분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들였나 생각해보면 주방과 욕실의 타일 선정이었습니다. 자재 미팅하기 전까지만 해도 별거 아니겠지 하고 생각했지만 막상 가서 수십 장의 타일을 보니 머리가 어질어질 하더라고요. 어찌저찌 선택은 했습니다만 그 과정이 쉽지 않았는데요. 그래서 나름의 팁을 적어볼까 합니다.
600, 300각 등 타일 크기에 대한 건 예산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이미 정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럼 보통 타일에서 고민되는 건 타일 무늬와 색상, 톤 정도일 것입니다. 이들의 우선순위를 따져보면 제 개인적으론 타일의 톤, 색상, 무늬 순인데요. 무늬는 종류가 너무나 다양하고 개인 취향적 성격이 강해서 다른 사람의 의견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웜톤과 쿨톤이 고민이야]
우선 톤부터 말해보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집안 전체의 톤을 일정하게 유지시키고 싶어 합니다. 쿨톤이면 집 전체가 쿨톤, 웜톤이면 전체 웜톤. 하지만 욕실 공간은 엄밀히 말하면 방이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굳이 집 전체의 톤을 화장실에까지 강요할 필요는 없습니다.
글쓴이 같은 경우도 집안 전체가 쿨톤인 데 반해 화장실은 웜톤으로 구성했습니다. 이렇게 하니 집의 차가운 분위기가 누적되는 것을 욕실에 한 번씩 갔다 오는 것으로 중화시킬 수 있었죠. 따라서 여러분도 톤을 당연히 일치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 한 번 반대의 톤으로 꾸며 보는 것도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조명만 켜면 분위기가]

여기까지 오면 톤이고 뭐고 너무 생각할 게 많고 어려워! 하는 분들도 많을 거에요. 선택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제가 대신 정해드리자면 그냥 중립적인 톤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왜냐면 결국 욕실의 마무리는 조명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욕실에는 창문이 작거나 없기 때문에 전체적인 무드는 조명이 결정하게 됩니다.
요즘 조명을 새로하면 십중팔구 주백색이나 전구색으로 색이 들어가 있는 등을 하시는데요. 이렇게 되면 내가 고민하고 고민해서 고른 쿨톤의 타일은 욕실에 들어가서 불을 켜는 순간 웜톤으로 바뀌게 됩니다. 따라서 본인이 쿨톤을 무조건 바란다 하시면 쿨톤 계열의 타일 + 주광색 조명으로 가면 되고, 그게 아니면 결국 조명에 따라 바뀌니 우선 중립적인 타일을 고르고 추후 조명에서 결정하는 방법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 원하는 결과물 | 타일의 톤 | 조명 |
| 강쿨톤 | 쿨톤 | 주광색 |
| 약쿨톤 | 중립 | 주광색 |
| 약웜톤 | 쿨톤/중립 | 주백색 |
| 강웜톤 | 웜톤 | 주백/주광색 |
[줄눈 번외]
추가로 줄눈의 경우 인테리어 업체와 상의하여 미리 색을 정해주는 게 좋은데요. 요즘에는 독일 아덱스 사의 줄눈을 많이 사용하는데 아래 이미지와 같은 견본을 인테리어 사장님이 하나씩은 가지고 계실 겁니다. 타일을 고르고 나서 견본의 색을 하나씩 대 보며 최대한 타일 색과 비슷한 색감의 줄눈을 선택하는 게 베스트 옵션입니다.

미리 상의하지 않으면 단가가 저렴한 흰색이나 검은색 메지로 진행해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되면 내가 고른 타일이 붕 떠보이고 작은 욕실이 더 작아보이니 꼭 미리 상의해서 욕실 공사 잘 원하는 방향으로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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